군 의료 기관과 군의관 인력 터무니없이 부족, 끊임없는 의료사고 발생해

[한의신문=김지수 기자] 지난 6월 목 디스크 치료를 받기 위해 청평 국군병원을 찾은 23살 A군에게 소독용 에탄올을 신경에 주입해 팔을 마비시키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 군부대 안전이 도마에 올랐다.

A군은 목과 어깨의 고통을 호소, 군 병원 측에서 신경차단술 시행을 제안해 청평 국군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하던 중 어이없는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사건당시 수술실에서 간호장교가 조영제와 에탄올을 착각해 군의관에게 잘 못 전해 신경에 투입 된 것으로 밝혀졌다.

A군의 어머니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왼쪽 팔은 손가락만 겨우 까딱거릴 수 있는 정도다.

팔을 긁거나 옆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예 안돼서 못 쓰는 거나 거의 마찬가지다”며 A군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이어 A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구토를 심하게 하고 피까지 토하며 호흡곤란까지 오자 병원에서 뭔가 잘못됐다는 걸 인지한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국군병원 측에서는 이 같은 의료 과실을 인정, A군이 회복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지만 현재는 군의관이 간호장교가 전해준 약만 주입했을 뿐이라며 입장을 바꾼 상황이다.

한편 간호장교는 군의관이 에탄올을 주입하기 전, 충분히 확인을 할 수 있었고 점성이 확연히 다르다며 책임을 군의관에게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후 청평 병원 병원장은 A군의 어머니에게 전화로 의료과실을 인정했으니 언론에 알리지 말아줄 것을 당부해 은폐의혹을 낳고 있다.

이어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대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응급의학과(군 인권센터의 운영위원) 전문의는 군 병원의 구조적은 문제를 꼬집고 황당하고 어이없는 초보적인 실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전문의는 “사건을 모니터링하고 감시할 수 있는 전문적인 인력도 부족하고 의지도 부족하다”며 “사실 예전부터 동일한 사고가 벌어지는데 군의관들의 의지가 부족해서 비슷한 사고가 계속해서 벌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군 병원에서 1년에 배치되는 간호사는 간호사관학교 출신 70명, 군의관으로 의무복무를 받는 60~70명 정도가 전부인 상황이며 이런 부족한 인원이 70만 장병을 책임져야하는 현실과 자격증이 없는 상태에서 의료행위를 해야 하는 군 병원의 시스템을 꼬집었다.

아울러 의사나 간호사 의외에도 수많은 의료인이 필요하고 학생 과정에서 군에 입대해 전체적인 숙련도가 떨어지는 군의관을 제외하고도 영상의학과 및 다방면의 의료인을 배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대희 전문의는 몇몇 군 의료 기관을 제외하고 다양한 민간의 의료 자원을 이용해 향후에 벌어질 의료사고를 예방하고 끊임없이 의료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군 병원에 대한 각성을 촉구했다.

2016년 8월 17일 기사등록 : 김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