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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과 비타민C 같이 먹으면 발암물질 생겨

식약처, “생성 가능성 매우 낮다” 설명했지만 불안감 여전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일반 감기약에 포함된 방부제인 벤조산나트륨이 비타민C와 결합하면 벤젠이라는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어 벤조산나트륨 사용을 줄여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8일 SBS는 8시 뉴스를 통해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확보한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어린이용 감기약을 포함해 530가지 약에 포함된 방부제 벤조산나트륨이 비타민C와 결합하면 벤젠이라는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는 내용을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벤조산나트륨은 약의 방부제 역할을 하는데 그 자체만으로는 위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허가가 점점 늘어나면서 어린이용 감기약을 포함해 530가지 약품에서 벤조산나트륨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비타민 C가 감기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기에 걸리면 흔히들 약과 함께 비타민 C를 챙겨 먹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는 비타민C가 벤조산나트륨을 1급 발암물질인 벤젠으로 변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6년 벤조산 나트륨을 사용한 비타민 음료에서 벤젠이 검출되는 파동이 있은 후 영국 등 유럽에서는 벤조산나트륨 사용을 금지하거나 사용을 줄여나가고 있다.

이에 인재근 의원은 “식약처는 벤조산나트륨 사용 의약품에 경고문 표기를 의무화하고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식약처는 19일 해명자료를 통해 “일반적으로 액상상태에서 벤조산나트륨이 비타민C와 함께 함유된 경우 두 물질이 반응해 미량의 벤젠을 생성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러한 반응을 위해서는 일정시간과 액상 중 존재하는 미네랄 등 촉매제가 필요하다”며 “따라서 벤조산나트륨과 비타민C를 동시에 각각 복용하는 경우라도 위장에서 소화 흡수돼 벤조산나트륨과 비타민 C가 장시간 반응할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위내에서 벤젠이 생성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국내·외에서 보고된 바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의약품 중 보존제로 사용되는 벤조산나트륨의 허용기준은 내용고형제와 액제류에서 1일 허용총량 5mg/kg 이하로 WHO 정하고 있는 권고량과 같다. 의약품 중 보존제는 그 명칭과 함량을 용기나 포장에 기재해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허가된 의약품 중 보존제로 사용되는 벤조산나트륨과 비타민 C가 함께 함유된 제품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식약처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미량이라도 벤젠이 합성될 가능성이 있다면 감기약을 먹을 때 조심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2016년 10월 20일 기사등록 :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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