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공진초부지 공립 특수학교 신설안 행정예고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서울특별시교육청이 ‘강서 지역 공립 특수학교 신설(안)’ 행정예고를 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동 행정예고안에 따르면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장애학생의 학습권 보호 및 특수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가칭 서진학교를 가양동 공진초등학교 이적지에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주민들은 지난 9월 초부터 주민 모임을 갖고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은 지적 장애 특수학교 설립, 즉각 중단하라!’, ‘지역 균형 어긋나는 지적 장애 특수학교 설립, 지역 불균형 조장하는 서울시 교육감’, ‘김성태 의원은 국립 한방병원 설립 공약, 즉시 이행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붙이는 등 공진초 부지에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실 이곳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해당 부지가 인근에 대한한의사협회, 허준 생가가 위치해 있는 등 지역 특성과 부합한 곳이라며 이곳에 국립한방의료원 설립 추진 의사를 여러번 밝혀왔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13일 허준박물관에서 ‘공진초 부지 국립한방의료원 타당성 조사 예산 반영 설명회’를 주최하는가 하면 같은해 10월22일 대한한의사협회가 주최한 제10회 한의약의 달 기념식에 참석해 국립한방의료원 건립을 다각도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당시 김성태 의원실 관계자는 공공의료 대부분이 양방 위주다 보니 한방이 매우 취약하지만 한방의료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다며 복지부에 국립한방의료원 건립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6년 예산에 공공 보건의료 확충 및 지방의료원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국립한방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를 위한 예산 2억원이 편성됐다.
그런데 인근 주민에 따르면 김성태 의원의 태도가 올해들어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 회의에 참석한 김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의 행정예고는 자신도 모르게 처리가 된 것으로 저지가 어렵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는 것.
특히 인근 주민은 강서구에는 교남학교, 늘푸른복지관, 기쁜우리복지관, 보훈 직업학교, 연세복지관, 그라나다 보호작업센터 등 6개 교육시설이 이미 설치 운영중으로 포화상태일뿐 아니라 지역별로 균등하게 설치돼야 할 장애인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도 서울에 절반이나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역구 국회의원의 공약대로 의료 메디특구인 강서구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와 외화 획득을 위해 폐교된 공진초등학교 부지에 국립한방의료원을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행정예고안에 의견이 있는 경우 오는 30일까지 서울특별시교육감(참조:학교지원과장)에게 의견서를 제출하면 된다.
2016년 9월 19일 기사등록 : 김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