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이하 한의협)가 메르스 관련 격리자 및 의료진 등 감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전염병 예방을 위한 한약 투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3년 사스 유행 당시 홍콩에서는 이미 한약을 통한 의료진 등 감염 고위험군의 예방효과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A herbal formula for the prevention of transmission of SARS during the SARS epidemic in Hong Kong Special Administrative Region-a prospective cohort study’란 제하의 논문에 따르면 2주간 한약을 복용한 1063명의 의료종사자에서는 단 한명도 사스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한약을 복용하지 않은 1만5374명 중에는 64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서는 ‘상국음 합 옥병풍산 거 백출 가 대청엽 황금’ 처방이 투여되었다. 상국음은 상엽·행인·길경·노근·연교·감국·감초·박하 등으로, 또한 옥병풍산은 백출·방풍·황기(이 논문에서는 백출은 사용되지 않음) 등으로 구성된 처방이며, 대청엽 및 황금은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사료되는 한약재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논문은 홍콩특별행정구에 있는 11개 병원의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를 통해 사스 고위험군의 발병율을 비교한 것으로 1개의 코호트는 2주간 한약제제를 사용했으며, 대조코호트는 한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모든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연구 결과 한약을 사용한 의료종사자에서는 사스 감염이 한 건도 없었지만 한약을 사용하지 않은 종사자의 감염율은 0.4%로 나타났고, 한약 사용자에서 인플루엔자-유사 증상 및 삶의 질의 개선이 발견되었으며, 한약 사용으로 보고된 부작용은 2% 미만이었고, 보고된 부작용도 모두 가벼운 것들이었다.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사스 예방대책으로의 한약처방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적절한 비용을 가진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며 “특히 단순하고 표준화된 단일 처방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광범위한 예방에 대한 요구에도 표준화된 처방의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사등록 강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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