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 당시, ‘확실한 정밀도 확인 위해 다른 정밀한 검사 필요’ 언급
‘복지부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이행 약속’ 기자회견 본질
‘국민과의 약속,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보건복지부 직무유기에 대한 대한한의사협회 입장 기자회견’의 주요 논지는 보건복지부가 2015년 한 해 동안 보건의료계의 가장 큰 이슈였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에 대한 해결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즉각적인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기자회견 이후 일부 양의계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정확한 팩트는 외면하고 골밀도 시연과 관련 한 오진 논란을 일으키며 본질은 외면하고 있다.
양방의료계의 일부 언론들의 보도를 보면 ‘골밀도 시연은 오진, 골밀도기 불법 시연’ 등에만 초점을 맞추고, 중점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의 본질인 보건복지부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이행과 관련한 보도내용은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취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초음파 골밀도 시연은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이 이번 시연을 계기로 재판을 받으면서 이 문제가 사회에 공론화가 되고 더 이상 이런 불필요한 소모적인 논쟁이 없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시연을 통해서 언급된 바와 같이 골밀도 검사기 하나만으로는 골다공증이라고 확진 할 수 없으며, 시연장의 환자모델이 20대인 것을 감안하면 다른 원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한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시연 당시에도 ‘확실한 정밀도 확인을 위해서는 다른 정밀한 검사를 해야 한다’고 언급됐다.
만약 시연이 아닌 실제 환자였다면 당연히 다른 추가적인 정밀한 검사를 진행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이날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기자회견장에서 시연되어 사용된 기기는 정량적 초음파(QUS)기기로, 이 기기는 편의성이 좋고 방사선이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이 기기는 말단골에 대해서만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WHO가 표준으로 제시하는 골다공증 진단기준에 적용하기 쉽지 않고, 따라서 본래는 DEXA라고 하는 방사선 골다공증 측정장비를 통해서 척추 등의 골밀도를 진단해야 한다.
또한 골 감소가 확인된 환자라면 단순한 노화인지 약물복용이나 종양, 신장질환 등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배제하기 위한 혈액검사 등 다양한 진단을 추가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기자회견장에서 이러한 것들을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시연장에서 더 정밀한 검사를 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번 골밀도 시연과 관련 일부 양방의료계의 반응에 대해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기자회견 시연장 자리에서 분명히 더 확실한 정밀도 확인을 위해서는 다른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양방의료계의 이 같은 논란은 의료기기 시연을 바라보는 주관적 견해가 개입되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이번 기자회견의 본질은 정부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의 약속 이행이다”고 밝혔다.
2016년 1월 13일 기사등록 :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