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특별법으로 내홍 속 터져 나온 목소리…“제대로 수련도 못 받아”
현대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 양의사만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해 왔던 양의계에 실제로는 초음파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전공의들이 수두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특별법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양의계 내에서 수련과정이 부실하다는 문제가 제기되며 터져 나온 지적이다.
지난 19일 열린 개원내과의사회 학술대회에서 이수곤 대한내과학회 이사장은 현재 전공의들이 수련기간 동안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초음파는 복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근골격, 심장 등 다양한데도 전공의가 수련과정에서 초음파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며 “아마 외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는 초음파가 그리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련과정에서 빠졌지만 지금은 개원가에서 초음파는 청진기와 같은 존재인 만큼 제대로 된 교육이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24~25일 이틀간 열리는 춘계학술대회에서 마련한 초음파 세션이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된 게 이를 방증한다.
새로 교육을 받아야 하는 개원의들이 많다는 얘기다.
전공의들이 초음파 관련 술기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전문의가 된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는 이미 의료계 내에서의 중론이다.
약 20개 정도의 대학병원 내과에서 자체적으로 전공의들에게 초음파 술기를 가르치고 있지만 수련 과정이 체계적이지 못한 상황.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아예 교육을 하지 않는 병원의 내과 전공의들은 공식적으로 초음파 술기를 배울 방법 자체가 없는 셈이다.
그렇다고 영상의학과와 협업이 잘 되는 것도 아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공의는 “영상의학과에서 내과 전공의의 파견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며 “설사 파견 협조를 받아 교육을 받는다 치더라도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고 참관만 경우가 잦다”고 토로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깨너머로 보기만 하다가 전문의가 돼서야 직접 초음파를 다루게 될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한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한의대에서 진단기기와 관련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하면 의사들은 제대로 된 술기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한의사들이 진단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의사들도 제대로 된 수련 과정은 결국 없는 게 아니냐”며 “어차피 영상의학과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마당에 전문성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영혜 기자 [aphrodite082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