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건복지부는 질환극복기술 개발, 유전체 및 줄기세포 연구, 융·복합 보건의료기술 개발 등 30개 사업에 약 511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전체 R&D 예산 19조원의 2.6% 수준이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보건의료기술개발과장은 한국제약협회 정책보고서인 ‘KPMA Brief’ 제5호에 ‘2015년 보건의료 R&D 투자 계획 및 전략’이라는 제하의 기고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 과장이 기고를 통해 밝힌 보건의료 R&D 세부 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15년도 보건복지부 전체 R&D 예산은 ‘14년 R&D 예산 4615억원보다 502억원 늘어난 5117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관운영비, 국립병원 연구비 등을 제외하고 보건복지 R&D 시행계획에 포함된 주요 R&D 사업은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 등 총 30개 사업(신규 3개·계속 27개)이며, 총 R&D 예산은 4535억원(신규과제 1329억원·계속과제 320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주요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예방·진단·치료 기술 등의 연구개발에 총 1300억원을 지원하며, 신규과제에 380억원을 지원된다. 여기에는 한의약 관련 연구 182억원(신규 70억원)을 비롯 질환 중심 중개연구에 629억원(신규 103.9억원), 환자안전연구 등 임상연구에 107억원(신규 103억원), 만성병 연구에 73억원(신규 6억원) 및 암 예방·진단·치료법 개발연구에 309억원(신규 33.4억원)이 지원된다.
또 미래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보건의료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유망기술 연구에는 △신약 개발 658억원(신규 210.4억원)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 75억원(신규 75억원) △의료기기 개발 276억원(신규 123.6억원) △유전체·줄기세포 개발 682억원(신규 197.9억원) △화장품 개발 108억원(신규 10억원) △융·복합 기술 개발 137억원(신규 30억원) 등 총 1935억원(신규과제 647억원)이 지원될 계획이다.
또한 신종 감염병, 기후변화 등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각되는 위험요인 등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개발 분야에서는 △감염병 위기 대응 기술 개발 218억원(신규 50억원) △감염병 관리 90억원(신규 33.3억원) △공공보건 및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 130억원 등 438억원(신규과제 83억원)이 지원되는 한편 일상생활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건강증진 기술 및 복지서비스 대상자의 돌봄기술 개발 등에 177억원(신규과제 90억원)이 지원되며, 이 부분에서는 △정신건강 분야 기술 개발 60억원(신규 39억원) △100세 사회 대응 기술 개발 40억원(신규 32.5억원) △보건의료 및 사회서비스 기술 개발 50억원(신규 15억원) △여성건강기술 개발 27억원(신규 3억원)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기술의 고도화 및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연구개발 인프라 및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연구중심병원 170억원(신규 25억원) △임상의과학자 연구역량 강화 78억원(신규 33억원)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원 74억원(36.8억원) △선도형특성화연구 및 생물자원 지역거점은행 지원 364억원 등 총 686억원을 지원하며, 신규과제는 129억원이 지원된다.
한편 정영기 과장은 기고문을 통해 “주요 선진국의 보건의료 R&D 투자 현황, 고령화 등 사회 변화에 따른 국민의 욕구, 신종 감염병 및 희귀질환 극복, 첨단의료의 기술 발전 등을 감안할 때 국내 보건의료 R&D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추세에 부응하고 미래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보건의료 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이어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 R&D 투자를 통해 2020년 건강수명 75세 시대를 달성한다는 비전과 함께 2017년가지 보건의료 R&D의 기술수준을 선진국의 75%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2020년에는 제약 및 의료기기 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3.8%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보건의료 R&D 투자 규모 확대 △보건의료 R&D 기술사업화 촉진 △보건의료 R&D 성과관리 혁신 △보건의료 R&D 관리프로세스 투명성 및 전문성 제고 △보건의료 빅데이터 연계를 통한 개방형 플랫폼 구축 등 보건의료 R&D 5대 추진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기사등록 강환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