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실련, 효과없이 국비만 축내는 양의계의 독감접종 남용 비난
환절기를 맞아 양의계가 독감 접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나서자 참실련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최근 정부가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 독감백신무료접종을 양방 의원에서 받도록 한 정책에 따라, 한몫 챙기려는 심리의 발로라는 지적이다.
참의료실천연합회(이하 참실련)은 “양의사들이 무료로 시술해 준다고 하지만 사실은 국비를 축내가며 행해지는 이 접종이 매우 의심스럽고, 현대과학적 견지에서 볼 때 사기행각에 가깝다는 것이 정론이라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2012년이래,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단체인 Cochrane Collaboration에서는 복수의 메타분석 연구를 통해 건강한 어린이, 성인, 노인 및 위험군으로 생각되는 보건의료종사자, 각종 질환자에 대한 독감예방접종의 효과를 평가한바 있는데 광범위한 조사 끝에 놀랍게도, 독감백신접종은 사실상 거의 효과가 없고, 수많은 오류와 사기로 점철된 연구에 기반해 시술되고 있다는 것.
이들은 “즉 2세 미만 소아에서 독감백신 접종은 효과가 없고, 6세 이상 아동청소년에서는 전체 접종자의 3.5%가량만이 독감에 걸리지 않게 되는 효과가 있는 수준임이 확인됐다”며 “이러한 미미한 효과조차, 연구자들은 ‘광범위한 결론 조작과 악질적인 사기’(There is evidence of widespread manipulation of conclusions and spurious notoriety of the studies)에 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성인의 경우 그 효과는 더더욱 미미해서, 2012년 이후 다시 발표된 2014년 리뷰에서조차 독감접종을 받은 71명중 1명 정도가 독감예방효과를 볼수 있다는 충격적인 결론이 제시됐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이러한 결론은 연구에 당연히 조작이 개입되었을 것이라 예상되는 제약사의 후원 연구를 1/4나 포함시켜서 나온 것.
참실련은 이어 “게다가 최근 정부의 무료 접종사업 대상이 되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이 독감 백신 접종이 효과가 없고, 안전성이 확인되지도 않았고, 사망등의 합병증을 줄인다는 근거는 더더욱 없다는 것도 확인됐다”며 “정부의 혈세가 아무 효과도 없고 오히려 감기유사증상을 야기하거나 매년 반복되는 길랑바레증후군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사례를 만들어 내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백신접종이 우두법 이래 주요 한의학적인 의료행위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부인하지 않으나, ‘일부’ 접종은 다른 효과적인 접종의 후광을 빌어온 일종의 주술행위(Medical Ritual)임을 분명히 지적하는 바”라며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제약회사의 꼭두각시로 전락해, 국민에게 무익하고 해로운 시술을 판촉하고 있는 양의사들의 자성과 반성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5년 10월 5일 기사등록 윤영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