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전통의학과 관련된 국제표준을 논의·제정하는 ‘국제표준기구 전통의학기술위원회(ISO/TC 249)’가 개최된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한국측 대표로 참석한 경희대학교한방병원(병원장 최도영) 남동우 교수가 ‘침 시술의 감염관리와 국제표준 제정’을 처음으로 제안해 만장일치로 승인을 이끌었다.
특히 이번 제안은 기존에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전통의학 국제표준 제정과 달리 국내 KS 기준을 국제표준 기초자료로 제공한 것으로, 한국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남동우 교수는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침 시술이 감염으로부터 안전하도록 매뉴얼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을 국내외에 알리는 것은 물론 해외에서도 활용되고 있는 침 시술의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국의 의료제도 등 현실이 반영한 국제표준을 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 침 시술이 보다 많은 국가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교수는 이어 “이번 제안을 바탕으로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과 국내 침 시술 감염 관리 표준안이 국제표준으로 빠른 시일 내에 제정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라며 “이밖에도 전통의학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제 사회와 시장에서 한국 한의학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꾸준히 새로운 국제표준을 제안하는 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사등록 강환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