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인천광역시한의사회- 中 위해시 중의약관리국 MOU 체결
2015 전통의학 중·한 고위층 포럼 개최
지난 9일 중국 산동성 위해시에서 열린 ‘2015 전통의학 중·한 고위층 포럼’에 초청 받은 인천광역시한의사회(회장 황병천)는 위해시 중의약관리국과 MOU를 체결, 전통의학 교류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날 열린 포럼에서는 왕치 베이징 중의약대 종신교수가 체질의학에 대해 발표했으며 송버린 창춘 중의약대학교장은 전통의학에서 양국의 협력의 중요성을, 시오진 상해 중의약대 용화병워장은 전승모델을 구상해 상호 협력을 강화할 것을 역설했다.
이어 대한한의사협회 박완수 수석부회장은 양국의 교류강화를 통해 인류 건강에 이바지 할 것을, 황병천 인천광역시한의사회장은 한의학의 산업화와 치료의학으로의 전향을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올해 투유유 교수가 전통 한약재인 청호(개똥쑥)에서 말라리아 퇴치에 획기적인 치료제인 아르테미시닌(청호소)을 만드는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는 등 최근 중의학에 대한 자부심이 한 껏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왜 굳이 중국이 한국 한의계와의 교류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느냐 하는 부분이다.
한국 한의학이 동양의학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현대화를 이뤄낸 유일한 동양의학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인천광역시한의사회에 따르면 중국은 1840년 영국과의 아편전쟁으로 시작된 근대화의 격동기를 겪으면서 1894년 청일전쟁의 패배로 인해 외부세력에 의한 현대판 ‘분서갱유’를 겪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중국 전통의학은 그 정통성을 잃게 되고 서양문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전통중의학과 서양의학의 무리한 일대일 매칭이 강행됐다.
이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서는 현대 중국의 라오중의(노중의사 : 저명한 의가에게 붙여지는 호칭)들이 많은 책을 통해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기 한국에서도 근대화가 진행되기는 했으나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 출간의 저력에 힘입어 동학농민운동과 갑오개혁이 진행되는 해인 1894년 이제마 선생은 한국 고유의 한의학 서적인 동의수세보원을 저술함으로써 한국 한의학의 독자적인 ‘체질의학’을 만들어 전통한의학은 오히려 더 크게 발전하는 면모를 보여줬다.
현대한의학으로의 변화 과정에서도 중국이 보여준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강제적 매칭도 없어 현재 한국 한의학은 중국보다 동양의학의 정통성을 잘 지켜낼 수 있었다.
다시말해 오늘날 중의학은 중국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와 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중의사가 모든 의료기기를 아무런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지만 잃어 버린 정통성으로 인한 문제를 고민하게 된 것이다.
반면 한국 한의학은 다행히 잘 지켜온 정통성을 바탕으로 현대화를 이뤄내 세계 전통의약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의료인인 한의사가 진단의 기초도구인 X-ray, CT, 초음파 등의 사용마저 양의사들의 카르텔로 인해 제약당하고 이를 중재해야할 보건복지부가 양의사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기형적인 상황에 놓여 있는 등 국내의 모순된 제도적 문제로 발목을 잡혀 있는 형국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양국의 상호 협력 강화는 전통의학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2015년 12월 24일 기사등록 : 김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