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관 첫 공식 협회관 방문 이모저모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식적으로는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대한한의사협회관을 처음 방문하기로 한 27일 오전 10시 30분. 협회 직원들은 방문 예정 시간이 임박해지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차량 진입부터, 사진 촬영, 방명록 작성, 엘리베이터 점검 등 장관의 동선을 고려해 한 치의 불편함이 없는 의전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중앙 현관 입구에는 레드카펫이 깔렸고, 꽃다발이 준비됐으며,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도 걸렸다.
장관이 도착하기로 예정된 시각은 11시 20분. 예정 시간보다 약 5분 정도 이른 11시 15분에 협회관으로 검정색 에쿠스가 진입했다.
밝은 모습으로 차에서 내린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환한 표정을 지으며 김필건 회장의 손을 맞잡았다.
정 장관은 짧은 환담을 나눈 뒤 김필건 회장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협회관 입구에 올라섰다.
그는 ‘국민의 건강을 위하여 노력하시는 한의사협회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라는 방명록을 작성한 뒤 꽃다발을 받았다. 이어 “장관님 환영합니다!”라는 직원들의 인사와 박수를 받으며 2층으로 향했다.
2층 회장실에 들어서자마자 장관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입구에 걸린 한의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한 장의 사진이었다.
때는 한의사평회원협의회 비상총회가 열린 2012년 11월 1일. 천연물신약 등 한의계 현안 문제로 평회원들이 결집해 협회관 앞에서 회무 개혁을 주장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김필건 회장은 사진을 가리키며 “한의계에 불어 닥친 여러 가지 외부적 상황과, 산적한 내부적 문제까지 겹치면서 당시 전국의 한의사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협회 회관에 모여 개혁을 촉구했다”며 “이에 따라 회원들의 손에 의해 선거 방식이 직선제로 바뀌었고, 제가 직선제 첫 회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깊은 공감을 표했고, 회장실 내부에 전시된 전국 회원들이 뜻과 염원이 담긴 글들을 둘러봤다.
한의협을 복지 정책의 주 파트너로 인정한 정 장관,
예정 시간보다 20분을 훌쩍 넘긴 면담
27일 ‘한의계 핵심현안’이라는 글자 뒤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2층 회장실에서 진행된 면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정 장관은 “복지부 장관의 한의협 방문이 처음이라고 들었다”고 운을 뗀 뒤 “허심탄회하게 한의협 입장을 듣고, 향후 실무자들끼리 끈끈히 대화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보건과 복지라는 양대 축이 있는데,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한의계 의료인들이야말로 보건복지부의 중요한 축”이라고 밝혀, 한의협을 보건복지 정책 추진의 주요 파트너로 인정했음을 표명했다.
모두 발언 이후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는 한의계의 주요 현안과제에 대한 PT발표가 진행됐다. 한의협 측은 현재 가장 중요한 화두인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중점적으로 역설했다.
정 장관은 “일단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한의약 표준 진료지침 마련’ 등의 요구안에 대해서는 “적극 공감한다”며 실현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내놨다.
애초 11시 50분까지 계획돼 있던 면담은 예정 시간보다 20분이나 길어졌다.
면담이 끝나고 회의장을 나온 참석자들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2015년 10월 28일 기사등록 윤영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