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실련, “한의약 알지도 못하는 양의사들, 과학화 방해해 이권 지키려는 수작”

복지부가 한의약의 과학화를 위한 ‘근거중심 한의약 추진위원회’의 발족을 추진하자 의협이 찬물을 끼얹고 나섰다. 평소 근거 중심의학을 외쳐오던 양의계가 막상 한의약의 과학화가 추진되자 한의 보험 확대를 우려하며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4일 학의약의 표준화와 과학화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범한의계가 참여하는 ‘근거중심 한의약 추진위원회’를 발족, 국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30개 질환 치료에 대한 진료지침을 2021년까지 개발, 완성키로 하였다. 특히 단순한 기존 발표 문헌을 집적하는 진료지침 작성을 벗어나, 확고한 과학적 근거를 확립하기 위한 다양한 임상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한의약의 과학화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런데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이러한 시도에 대한의사협회가 딴죽을 걸고 나선 것.

이에 대해 참실련은 “복지부의 발표가 끝나자마자, 양의계는 기다렸다는 듯이 숟가락 얹기에 바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한의약에 대해 일자무식인 양의사들이 한의학 과학화에 자신들이 참여하겠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은 마치 양의사의 제도적, 정신적 뿌리인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한국을 침략한 것을 ‘진출’ 혹은 약소국에 대한 ‘보호’로 치장한 것과 다름없는 지극히 야만적인 행태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의사들이 한의약에 대해 전혀 모르는데 위원회에 무턱대고 참석하겠다고 나선 것은 한의학의 과학화를 방해하고, 중단시켜 양의학의 이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

이미 일본에서는 다수의 국책사업 및 학회주도로 발간된 근거기반의 진료지침에 한의치료가 포함돼 있으며, 중국에서도 국가적 사업을 통해 300여종 이상의 질환에 대한 표준적인 진단과 치료기준이 이미 완성돼 발표된 바 있다. 따라서 동양의학이 뿌리내린 한국에서 한의학은 표준의료의 하나로서 과학적 근거를 인정받을 필요성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한의학과 역사적으로 맞닿아 있지 않은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도 이미 한방 의료는 미국이비인후과학회나, 미국생식의학회 등이 발간한 주요 질환의 임상 가이드라인에 포함되고 있으며, 미국 대학병원 등에서 한방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참실련은 오히려 한의사들처럼 자발적인 과학화, 표준화를 하기 어렵다면 일단 해외에서 만들어진 가이드라인이라도 의사들이 제대로 준수해 보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이미 NEJM과 LANCET등에서 한국 양의사들이 ‘근거’와 ‘지침’을 통해 시술해온 갑상선검진과 갑상선암에 대한 갑상선절제술은 희대의 코미디인 것으로 밝혀져 국제 망신을 초래했고, 해외 가이드라인을 거꾸로 번역해서 자궁 적출을 일상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세계적 불명예를 안고 있는 것이 한국 양방의술의 맨얼굴임은 이미 수차례 지적된바 있다”며 “이러한 미개한 양의사들이 한의학 과학화에 참여하겠다고 나서는 것이야말로 국가적 수치가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기사등록 윤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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