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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약 대비 한약에 의한 간손상 위험도 높지 않아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전 세계 약인성 간손상의 양약 대비 한약에 의한 특성을 비교연구한 결과 한약에 의한 간손상의 위험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대학교 한의대 학생연구팀은 전 세계 7개의 의학논문 데이터베이스로 약인성간손상에 대해 관찰 연구한 31편의 연구논문을 선정해 분석했다.
선정된 모든 논문들은 약인성간손상의 발생원인을 양약, 한약 혹은 동시 복용 등으로 간손상이 온 원인을 구분해 놓은 것인데 이를 통해 양약과 비교해 한약에 의한 간손상의 임상적 특성을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선정된 31편의 논문(전향적 연구 9편, 후향적 연구 22편)에 포함된 약인성간손상은 총 7511 case(남자 43.4%, 여자 56.6%)였다.

한약에 의한 간손상은 25.0%로 그 위험도가 높지 않았으며 이중 여자가 69.8%, 남자가 30.2%로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정도 많았다.
반면 양약은 남자 42.7%, 여자 57.3%로 남여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약인성간손상의 임상적 패턴은 간세포형, 담즙울체형 및 혼합형으로 나누는데 한약에 의한 간손상은 간세포형이 78.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담즙울체형 8.9%, 혼합형 12.3%로 조사됐다.
양약의 경우에는 간세포형이 56.7%, 담즙울체형 22.1%, 혼합형 21.2%인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약인성간손상을 일으킨 가장 대표적 약재는 하수오, 보골지, 현호색, 대황, 뇌공 등이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전대 한의대 변정환‧길지혜(지도교수 손창규) 학생팀이 수행한 것으로 SCI 국제저널 Journal of Ethnopharmacology(IF 3.115)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한약에 의한 간손상의 임상적 정보가 매우 부족한 이유로 잦은 논란이 발생하는데 양약과 한약을 동시에 비교한 최초의 연구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약물의 사용자 수가 다르므로 절대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양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약에 의한 간손상의 위험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손창규 교수는 “과학화와 객관화를 통해 근거중심의 한의학을 발전시켜 한의학의 세계화를 이끌어야 할 한의대 학생들이 연구의 주체가 돼 수행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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