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찬반투표’ 온라인 조작 시도 들통

 

의협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회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투표에 강제로 참여하도록 유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대국민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단순 ‘참여 독려’가 아닌 1인당 10회까지 참여가 가능하다는 안내까지 함께 한 만큼, ‘인위적 조작’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18일 국내 포털 사이트인 네이트(www.nate.com)는 최근 보건의료계의 가장 큰 이슈인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와 관련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논란…어떻게 생각하시나요?’를 주제로 네티즌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오전 9시 40분경(투표종료 14시간 33분전)만 해도 네티즌들은 8:2의 비율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총 5519명 중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찬성’ 의견이 4,423명으로 80%에 육박하고, ‘반대’ 의견 1,062명으로 19%에 불과했던 것.

그런데 오후부터 갑자기 이러한 추세가 급격히 역전되기 시작했다.

오후 3시 46분경(투표종료 8시간 14분전)에는 갑자기 설문참여자가 15배나 급증한 86,090명으로 집계됐고, 투표 결과도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찬성’ 의견이 ‘53%(45,398명)’로 ‘반대’ 의견 ‘47%(40,602명)’와 백중세를 보이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를 기록했다.

납득하기 힘든 갑작스런 여론 변화에 본지 취재 결과, 다급해진 대한의사협회가 회원들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의협은 “지금 네이트에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논란…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제하의 투표를 실시 중에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요청 드립니다.

한 분이 10번까지 투표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메세지를 전송한 사실이 드러난 것.

급작스러운 설문참여자 급증과 투표결과의 변화에는 의협이 회원들에게 발송한 메세지가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의협이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온라인 설문조사에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원하는 국민들의 ‘찬성’ 의견이 예상을 뛰어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들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번 양의사협회의 온라인 여론 조작 시도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가 대다수 국민이 찬성하는 일이라는 것을 양의사협회도 스스로 알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제 양의사협회는 더 이상의 언론 호도나 여론 조작 시도를 포기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이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1월 19일   기사등록 : 윤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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