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청심탕․안심온담탕 및 침, 뜸, 약침요법 등의 한의치료 병행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고창남 교수팀, 36개월 이상 설통환자 치료결과 밝혀
최근 5년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설통환자는 2010년 4041명에서 2014년에는 8253명으로 5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설통 환자는 남성 환자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동안 호르몬 변화로 인해 50대 전후의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2, 3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5년간 1.5배가 증가하는 등 발생빈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젊은 층에서의 설통 환자의 증가는 스트레스, 화병, 우울증 등과 같은 정신적․심리적인 문제가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와 관련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고창남 교수는 “혀가 아프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는 상태인 ‘설통’은 혀가 저리거나 따끔거리고, 매운 느낌, 화끈거림, 구강내 작열감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맵고 짠 음식을 먹거나 저녁이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짧게는 몇 주에서 몇 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며 “현재까지 감염, 만성적인 자극, 구강건조증 등의 국소적인 원인과 엽산,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 부족 등의 전신적 문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설통의 양의학적 치료로는 항우울제․진통제․구강점막 보호제 등이 사용되고 있지만, 일시적인 통증 개선일 뿐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시 설통은 호전시키지 않고, 오히려 구강건조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고창남 교수팀은 최근 36개월 이상 증상을 겪은 설통환자 40명을 대상으로 한약․침․뜸․약침요법 등의 한의치료를 병행한 결과, 환자들의 통증지수(VAS․visual analog scale)가 치료 전 평균 5.5에서 치료 후 66% 수준인 3.6으로 줄어든 결과를 확인했다.
고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혀의 상태를 보는 설진을 비롯 인체의 기능, 경락의 기, 자율신경의 균형, 혈류의 흐름을 파악하는 검사, 사상체질검사 등 전신의 상태를 파악해 설통을 진단하고 있다”면서 “설통을 치료할 때는 여러 원인에 따라 치료하며, 특히 긴장과 불안초조, 가슴답답함 증상을 개선하는 ‘가미청심탕’과 심장과 비위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안심온담탕’ 등의 한약 주로 처방하는 한편 이외에도 침이나 뜸 치료, 진통소염 작용이 있는 약침요법을 병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같은 설통의 한의치료는 혀의 통증을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 정신적인 긴장을 완화시켜 전신증상도 개선하고, 자율신경의 균형도 맞추도록 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고 교수는 “여러 병원을 전전한 설통 환자들이 원인도 모르고 치료하다가 포기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의치료를 통해 혀의 통증은 물론 피로감 등 동반 증상이 사라지는 등 치료에 만족도가 높다”면서 “설통은 혀에 통증이 나타날 뿐 근본적인 원인은 혀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전신의 상태를 파악한 후 치료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2016년 2월 1일 기사등록 : 강환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