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도 국가공인기관 안전성검사 결과 ‘100% 안전’ 확인 한의의료기관 처방 한약은 ‘식약처 검사 필’한 규격품만 사용

국가 공인기관들이 한의의료기관에서 처방하고 있는 한약을 수거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0% 안전’한 것으로 확인한 결과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어 한의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들은 안심하고 한약을 복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경기도 관내 한의의료기관에서 처방하고 있는 한약 73개를 무작위로 수거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0%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경기도 소재 한의원에서 처방된 ‘독활지황탕’ 등 한약 52건을 표본 수집해 납, 비소, 카드뮴 등 중금속 3종과 이산화황, 스테로이드 등 5종에 대해 정밀분석을 실시한 결과 중금속은 평균 납 0.01㎎/㎏, 비소 0.04㎎/㎏, 카드뮴 0.00 mg/kg으로 조사됐다.

최고 수치가 나온 한약의 경우도 한약재 중금속 기준의 수십 분의 일로 매우 안전한 수준이며 잔류 이산화황은 평균 0.7mg/kg으로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아토피, 항염증 효과가 있지만 호르몬계를 교란시키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는 스테로이드는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한약재 제조업체에서 문제가 있는 제품을 유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약 전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컸지만 이번 조사 결과 한약에 대한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결과에 앞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강북농수산물검사소도 지난 2013년 10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서울 소재 한의원등에서 처방 탕전 된 쌍화탕, 십전대보탕, 팔물탕 등 115종류의 한약 탕약 155건을 표본 수집해 잔류농약(다종농약 다성분 283종), 중금속(납, 비소), 이산화황에 대한 검사를 실시, 100% 안전하다는 결과를 지난해 7월 발표한 바 있다.

이 안전성 검사에서도 중금속은 평균 납 0.07㎎/㎏, 비소 0.08㎎/㎏으로 유통 생약제제 기준(납 5㎎/㎏, 비소 3㎎/㎏ 이하)보다 낮았다.

이산화황 또한 평균 0.0007g/kg으로 한약재 이산화황 기준(0.03g/kg 미만)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었으며 잔류농약 역시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강북농수산물검사소 관계자는 “유통한약재의 안전성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한의원 등에서 처방하는 한약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것”이라며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국민의 한약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게 된 계기는 불량 한약재에 대한 내용이 언론에 노출되면서부터다.

하지만 문제가 되어 보도됐던 한약재는 대부분 식품이었다.

한약재는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의약품과 시장이나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식품이 엄격히 구분되어 관리, 유통되고 있지만 이를 알고 있는 국민은 거의 없다 보니 한의의료기관에서 처방하는 한약마저 불신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사실 한의의료기관에서 처방하는 한약에 사용되는 의약품 한약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를 필한 규격품만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

그래서 이같은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는 것 자체가 어쩌면 그만큼 한약재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깊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한약 안전성 검사 결과에 대해 서울시한의사회 박혁수 회장이 “한약을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경기도한의사회 정경진 회장이 “한의원에서 처방하고 있는 한약이 안전하다는 이번 검사 결과가 한약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씻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아무쪼록 이러한 검사 결과가 국민에게 잘못 인식된 한약에 대한 불신을 바로잡아 만족도 높은 한의의료서비스를 더욱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침체된 한의약 시장이 다시금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대영 기자 [kdy26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