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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메르스 격리자-의료진 등 감염 고위험군 희망자에 ‘한약 투여’나서

메르스 예방 위해 선제적 조치키로…2003년 사스 유행 시 전염병 예방 한약 복용한 의료진 중 사스 감염 사례 0%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이하 한의협)가 현재 4000명에 육박하고 있는 메르스 관련 격리자와 의료진 등 감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전염병 예방을 위한 한약 복용 희망자를 모집, 선제적인 한약 투여를 진행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의협은 20일 협회관 5층 대강당에서 ‘메르스 관련 긴급 임시이사회’를 개최, 메르스 사태가 다소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양태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며, 특히 4000명을 육박하는 격리자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메르스 진료 의료진의 메르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관리 및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한의협은 현재 별다른 적극적인 관리 조치가 없는 메르스 격리자 및 의료진의 메르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한약 투여를 정부에 제안하는 한편 하루 빨리 메르스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한의협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메르스 격리자와 메르스 진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파악해 한약 투여에 나서기로 했다.

실제 한약을 통한 의료진 등 감염 고위험군의 예방 효과는 이미 지난 2003년 사스 유행 당시 홍콩에서 실시해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당시 홍콩은 홍콩의원관리국에 의해 관리되는 11개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자원자를 모집한 후 총 1만6437명 중 희망자인 2601명의 의료종사자에게 한약(옥병풍산 合 상국음 처방 일괄 투여)을 지급, 14팩의 한약처방을 2주간 매일 복용토록 했다. 이후 이에 대한 연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2주간 한약을 복용한 1063명에서는 단 한명도 사스에 감염되지 않은 반면 한약을 복용하지 않은 1만5374명 가운데에서는 64명이 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자료를 분석한 뒤 메르스 격리자에 대한 선제적인 예방 및 관리 조치는 물론 늘어만 가는 의료진 감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이 같은 선제적인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한 한의협은 “한의학계는 5월31일부터 메르스 환자의 치료와 관리를 위해 한의학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신종 전염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자료들과 함께 병행치료 등을 제안했지만 정부는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현재 메르스 예방을 위한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 않은 격리자들은 물론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들의 예방을 위해 한의사들이 나서 이제라도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이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의협은 “사스와 신종플루 등의 전례에서 한의학 치료와 관리가 효과가 있었다는 여러 근거 자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나라 국가 감염병질환 대응 매뉴얼에는 한의치료가 철저히 배제돼 있어 국민들이 최선의 의료 서비스와 감염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감염병 예방 관리에 있어 한의학 치료가 포함돼 국민들이 보다 효율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뒷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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